"소비 증가가 2분기 반등 주된 동력...소프트-하드 데이터 차이는 조정될 것"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경기에 대해 “소프트 데이터와 하드 데이터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2%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미국 금융투자기관인 모건 스탠리가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29일(한국시간) 분석 자료에서 “소프트 데이터와 하드 데이터의 차이 때문에 기관별로 1분기 성장률 전망에 차이가 나지만 상반기 전체로 볼 때는 충분히 조정 가능한 차이”라고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데이터에서도 소프트 데이터가 상승세를 이끄는 반면 하드 데이터들은 예상대로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으로 하드 데이터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2017년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뉴욕 연은은 1분기 GDP 성장률을 3%로 예상하는 반면 모건스탠리는 1%로 예상해 2%포인트 차이가 발생한다. 이는 뉴욕 연은이 소프트 데이터를 1분기 GDP 측정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애틀란타 연은도 하드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1분기 GDP를 1%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GDP에 부담을 주는 일시적 변수로 모건 스탠리는 대규모 재고 감소와 가솔린 가격상승으로 인한 소비 지출의 둔화 등을 꼽았다.

그러나 2분기엔 GDP 성장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상반기에는 평균 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3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옐런 의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왜 이렇게 낮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 “GDP는 꽤나 복잡한 지표이여 만약 여러 분기의 평균값을 구한다면, 나는 미국 경제가 연평균 2%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묘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드 데이터와 소프트 데이터가 조정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까? 2분기 GDP 반등은 하드 데이터가 이끄는 식으로 견인될 가능성을 꼽았다.

2분기 시점의 하드 데이터 반등 폭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며, 2분기 시점에 예상되는 반등의 주된 동력은 소비 증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수준, 순무역 등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2분기 성장률 반등 요소들이 소수의 섹터들에만 국한된다면 ‘하드 데이터’ 서프라이즈가 경이적인 수준까지 가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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