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독일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등은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비판하는 반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정책전환은 신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CB는 경제상태가 다른 여러 국가들의 공동화폐인 유로를 발행하는 곳이어서,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한 점이 있다. 이런 사정뿐만 아니라 언어문제도 ECB 내 정책이견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의 이광상 연구원은 금융브리프 최신호인 1일자 국제금융이슈에서 이같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014년 강연에서, 장 클로드 트리셰 전 총재가 “독일 사람들은 금리를 언제 올릴 것인지 물어보는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 내릴지를 물어 본다”고 언급했다고 밝히면서 정책집행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광상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위원 25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4명이 영어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데 영문편집팀이 상호간 의사소통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ECB는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양적완화를 통한 자산매입규모를 기존의 월별 800억 유로에서 월별 600억 유로로 축소할 예정이다. 채권운용사인 핌코는 내년 1분기에는 월별 400억 유로, 2분기에는 월별 200억 유로로 축소되고 2018년 6월에는 자산매입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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