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오닐 회장...中 성장률보다 내실위한 개혁 중요, 앞날 밝아

중국의 험난한 경제개혁정책을 긍정 평가하는 미국 경제인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회장이다. 그에 의하면 중국은 지금 미래의 차원 높은 성장을 위해 그 어떤 고통도 감내하며 달콤한 유혹, 즉 일시적 부양책 요구를 뿌리치고 있는 것이다.
 
31일(한국시각) 미국 CNBC가 최근 중국을 다녀온 짐 오닐 회장을 인터뷰해 눈길을 끌었다. 짐 오닐의 중국 전망이 의외로 차분하고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짐 오닐의 이날 출연은 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중국을 향해 비관적 경제전망을 쏟아내면서 경기부양책을 촉구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짐 오닐의 중국에 대한 설명은 이례적으로 차분하고 긍정적이었다. 그는 “지금 중국경제는 그들 당국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성장률을 희생해서라도 작금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방만한 경제운영과 그로인한 부실 및 거품을 반드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대로 중국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현상은 당분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7~7.5%보다도 낮은 성장률이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의 성장률이 아니다”고 했다.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했다. “바로 중국의 거대한 내수를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오닐은 다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급감하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주 등 원자재 수출국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짐 오닐은 이어 “중국의 경우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여러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설사 6%대로 떨어진다 해도 중국의 소비만 뒷받침 된다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란 제이비스탁 팀장도 “중국의 13억명 인구를 감안할 때 이 나라의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내수가 더 중요하다”면서 “짐 오닐의 견해가 틀리지 않다”고 거들었다.
 
신승용 알바트로스투자자문 부대표도 “지금 중국은 10년 앞을 보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중국으로부터 섣부른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게 최근의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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