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들 수수료 무료 경쟁…IB화로 신규 업무 중요해져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이 대전환기를 맞았다. 과거 주식매매 중개수수료로 먹고 살았던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화 되면서 자기자본 투자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대우가 온라인 계좌 개설시 8년간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후, 고객 이탈을 우려한 경쟁사들도 이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 계좌 개설시 삼성증권은 3년간 모바일 거래 무료, KB증권은 5년간 온라인 거래 무료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예 모든 계좌 개설시 5년간 온라인 거래 무료, NH투자증권은 펀드 및 금융상품 잔고 300만 원을 유지할 경우 수수료 무료를 내걸었다.

반면 금융당국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정책 및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으로 신규 업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부터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발행어음이 허용될 예정이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자본총계가 23조5000억 원이므로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47조 원 수준이다. 1%의 운용수익만 내도 4700억 원의 추가 이익 창출이 가능한 것.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에서 '자본의 시대'로 증권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자본확충에 성공한 대형 증권사가 현재 700%대 중반 수준인 레버리지 비율을 상향하는 과정에서 추가 이익 창출이 가능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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