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 연일 약세...코스피, 8p 하락 2150선 간신히 지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150선으로 내려앉은 기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LG전자만 5% 이상 뛰어올랐다.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KT&G가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 내외 상승했다.

6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전날보다 0.71% 하락한 209만2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1.79% 빠진 4만900원으로 5만원선이 무너졌다.

현대차도 전날보다 1.33% 하락한 14만8000원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시장에서 사드보복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기아차(-0.28%), 현대모비스(-2.18%)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전날보다 5.06% 급등한 7만6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만에 오름세다. 전략 스마트폰 ‘G6’의 북미 출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기관이 41만주나 대거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들은 소폭 순매도했다.

LG전자는 7일부터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북미 11개 이동통신사에서 LG G6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19% 상승한 25만6000원, LG유플러스는 1.06% 상승한 1만43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10포인트(0.37%) 하락한 2152.75로 마감했다. 장중 2143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보유자산을 축소할 것이라는 방침에 대해 대부분의 의원들의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규모 축소 시사가 달러 강세 및 신흥국 자금유출 등을 불러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매수주체별로는 개인이 17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6억원과 15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1.10%), 은행(0.81%), 섬유의복(0.36%) 등 일부 업종만 상승했다. 의료정밀(-1.16%), 철강금속(-1.00%), 비금속광물(-0.97%)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신한지주(0.85%), SK텔레콤(1.19%), KT&G(0.50%)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전력(-0.98%), 삼성물산(-1.18%), KB금융(-0.61%), 아모레퍼시픽(-0.54%) 등이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29포인트(0.05%) 오른 630.46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바이로메드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5.05% 뛰었다. CJ E&M(1.66%0, 메디톡스(1.00%), SK머티리얼즈(1.83%), 파라다이스(2.47%) 등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1.63%), 휴젤(-1.01%)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 코미팜, 에스에프에이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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