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강보합 vs LG전자 추락...코스피, 2130선으로 내려앉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2130선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한화테크윈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퍼스텍, 휴니드 등 방위산업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했지만 LG전자는 4% 넘게 하락했고 화장품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전날보다 2.63% 뛰어오른 4만8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4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미국 항모 이동에 대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0.52%), LIG넥스원(+0.36%), 퍼스텍(12.70%), 휴니드(2.3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한화테크윈과 한국항공우주를 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방산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빅텍은 상한가인 526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페코(25.84%), 이엠코리아(10.0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209만7000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이 이틀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LG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4.23% 급락한 6만7900원을 기록했다. 분기당 영업이익이 역대 2번째를 기록했지만 향후 실적 기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주들은 사드 보복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며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1.28%)을 비롯해 에이블씨엔씨(-4.85%), 잇츠스킨(-4.34%), 토니모리(-4.23%), 한국콜마(-3.95%) 등이 일제히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41포인트(0.86%) 하락한 2133.32에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데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3억원과 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홀로 6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29%)를 제외하고 음식료(-1.29%), 섬유의복(-2.46%), 종이목재(-1.88%), 화학(-1.62%), 의약품(-2.05%), 비금속광물(-2.07%), 기계(-1.16%) 의료·정밀(-1.40%), 유통(-1.86%), 증권(-1.95%), 은행(-1.77%) 등이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04%), 삼성전자우(0.31%)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61%), 한국전력(-1.11%), NAVER(-1.21%), 삼성물산(-1.97%), 현대모비스(-0.89%), 신한지주(-1.81%), 삼성생명(-1.38%), KB금융(-2.26%)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1포인트(0.20%) 하락한 619.41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컴투스(-5.14%), 파라다이스(-4.55%), 코오롱생명과학(-4.11%), 이오테크닉스(-3.80%) 등의 낙폭이 컸다. 셀트리온(-1.66%), 카카오(-1.96%), CJ E&M(-2.60%), 로엔(-1.23%) 등 대형주들도 1%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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