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 박근혜 대통령 따라하기 화제...그러나 창조적 행보 아쉬워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아바타 행보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그를 재신임한 이후 뭐든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행동에 옮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오석의 박 대통령 따라 하기가 주목된다. 전날 있었던 일이다. 현부총리는 휴가도 반납한 채 군산 새만금 열병합 발전소 추진 현장을 찾았다. 각 이해집단의 갈등으로 발전소 건설이 지연되는 대표적인 장소다.

그는 그러면서 컨트롤타워를 자임했다. 새만금 발전소가 어떻게든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만금 발전소 추진 관계자를 업어주기까지 했다. 이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현 부총리를 향해 “주요 현안에 컨트롤 타워 역할 좀 잘해라”, “투자자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나온 행동이어서 주목된다.

현 부총리는 이날 각 지역을 강행군하며 박대통령이 주문한 아바타 행보를 이어갔다. 경제특구에 들러서는 최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쏟아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석 경제참모다. 시키는대로만 할 게 아니라 시키기에 앞서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경제 참모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그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게 박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박대통령이 아직 주문하지 않은 이슈에 대해선 현 부총리가 먼저 나서서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현 부총리가 여기저기서 불신임을 당할 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다독여 준 것이 현 부총리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이제 그가 보다 창조적인 행보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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