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 "시장 기대 너무 높고, 증시 피로감 누적된 탓"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상당수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이유만으로 주요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그간의 증시급등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18일(미국시각) 뉴욕월가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2억6000만달러(주당 5.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2.68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또한 매출은 8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3억4000만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이유에서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골드만삭스 실적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5.31달러, 매출 84억5000만달러였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Inc)의 주가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하회해 3.1%나 떨어졌다.

존슨앤존슨은 1분기 매출이 17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74억8000만달러보다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0억2000만달러를 밑돈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0.4% 내렸다. BOA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8억6000만달러(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EPS 35센트를 예상했었다. 매출은 222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조정 매출은 224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16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최대 의료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개선된 데다 실적 전망치도 높여 0.8%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매출이 48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익도 21억7000만달러(주당 2.23달러)로 전년 동기의 16억1000만달러(주당 1.67달러)보다 증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지정학적 우려가 나타나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이에 반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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