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세계은행, 아프리카 경제 전망 하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세계은행이 2017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19일(서방시각) “세계은행이 이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아프리카 경제대국들이 자신들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폭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2년에 한 번 발간하는 Africa Pulse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덧붙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0년래 최악의 경제 하락세를 보이고 난 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는 올 한 해 2.6% 성장하고 2018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세계은행이 이전까지 올 한 해 해당 지역의 성장을 2.9%로 전망했던 것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올 한 해의 성장은 인구 증가율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만 성장할 것인데, 리포트는 “이 같은 성장 속도는 고용과 빈곤을 줄이려는 노력에 충격을 가하는 속도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 리포트는 “지역 내 경제대국들인 나이지리아, 남아공, 앙골라는 최악의 하락세에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민간 섹터의 성장을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아프리카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Albert Zeufack은 “해당 지역의 국가들이 조정된(수정된) 재정 정책으로 이동함에 따라 우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보다 견고한 회복세를 기록할 수 있도록 투자를 위한 올바른 여건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케냐, 말리,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가 계속해서 경제적 내성도를 보여준다”면서 “수출되는 원자재에 대한 의존이 덜한 국가들이 계속해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데 이는 인프라 투자, 내성을 보이는 서비스 섹터, 그리고 농산물 생산의 회복으로부터 지지될 것이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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