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회복은 다소 더딜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기업은행 주가가 실적 발표 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1만2450원에 거래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03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377억원이었다.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이날 기업은행을 분석하며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것은 338억원의 외화환산이익과 445억원의 자산처분이익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1bp(0.01%) 상승했는데 앞으로도 NIM 회복은 다른 은행들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 목표를 작년에 6.6%에서 올해 4.8%로 하향했는데, 대출 성장률보다는 자산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반영해 2017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10% 상향하지만, 주요 은행들보다 덜 매력적인 핵심이익 성장 전망, 중소기업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한 자산의 질(質) 개선이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일회성 이익 조정 시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언급했다.

CS는 이어 “대출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은 늘어났지만 NIM(순이자마진)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면서 “중소기업의 NIM이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제한적이며 자신의 질이 회복되는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책은행으로서 의미있는 비용절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반영해 2017년 순익 전망을 0.1%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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