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내구재 수주, 3월 펜딩주택 판매 등의 지표도 부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신통치 않았다.

우선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의 적자 규모가 전월 대비 1.4% 증가한 648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다. 마켓워치의 조사치(사전 전망치)는 647억달러 적자였는데 이를 웃돌았다.

아직은 트럼프의 무역 적자 개선 추진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연초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다시 늘었다. 트럼프에게 보호무역 강화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흐름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지난 3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 증가세는 자동차와 기계류 수주의 감소로 둔화됐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3% 증가였다. 3월 내구재수주 증가세 둔화는 자동차와 부품 수주가 0.8%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3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시장 개선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8% 하락한 111.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조사치는 1% 하락이었다.

지난 4월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으나 아직 충격을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미 고용시장의 개선추세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000명 증가한 25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4만5000명이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8.0%와 64.2%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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