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통화제안을 거절했다고 로이터가 2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기 전, 당선인으로 차이 총통과 통화를 해 중국의 반발을 초래했었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지난 1979년 미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이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라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금 시 주석하고 매우 훌륭한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 그가 자신의 힘으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나는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나는 지금 시 주석과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해가 일치하면 언제든 친구가 될 수 있지만, 더 큰 이해 앞에서 지난 우정이 무력해지는 ‘비즈니스 맨’의 속성을 일체 여과 없이 그대로 국가간 외교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 2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F-35 전투기를 구매하기를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측근들과 얘기해 봐야 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그 어떤 나라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도 반대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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