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75%로 유지했다.

Fed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 등 일부 지표의 둔화에 대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과정에서 Fed가 사들인 채권에 대해, 일부에서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Fed는 기존의 보유방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성명서에서 밝혔다.

지난 3월의 금리인상 때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가 소수의견을 남기며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전원 찬성으로 금리 현수준 유지가 결정됐다. 만장일치였음에도 찬성위원 수는 10명이 아닌 9명에 그쳤다.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지난달 사퇴한 때문이다.

다음은 FOMC의 성명서 전문 번역이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일자리는 최근 수개월 평균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가계 지출은 소폭의 증가를 보이는데 그쳤지만, 지속적인 소비증가를 뒷받침하는 펀드멘털은 견실한 상태를 유지했다. 기업고정투자는 강화됐다.

최근 12개월간의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장기목표에 근접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했고 인플레이션이 2%에 못 미치는 상태가 지속됐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위원회는 1분기 성장세의 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본다. 위원회는 여전히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적정한 확장세를 보이고 고용여건이 다소 간 더욱 개선되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전망에서 단기적인 위험 요소는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의 현 상태와 예상되는 상황을 반영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를 3/4~1%로 유지하기로 한다.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accommodative)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다소간 더욱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로 복귀된 상태를 지속하도록 촉진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과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의 상하 양방향 목표(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 symmetric inflation goal)를 중시하면서 실제와 기대 수준의 변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타당한 방향으로 경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연방기금금리의 실제 결정은 주어진 지표를 기초로 한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위원회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관의 채권과 주택저당증권의 원리금을 주택저당증권에 재투자하고 재무부 채권의 만기를 채권 입찰을 통해 연장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이를 연방기금금리 수준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막대한 규모의 장기채권 보유를 지속함으로써 시장순응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재닛 L. 옐런 위원장; 윌리엄 C. 더들리 부위원장; 라엘 브레이너드; 찰스 L. 에반스; 스탠리 피셔; 패트릭 하커; 로버트 S. 캐플런; 닐 캐쉬카리; 제롬 H.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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