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연일 최고가 경신...한미약품 등 제약주도 급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229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프랑스 대통령 결선투표 결과 중도 성향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9일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들이 일제히 급등했고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등 제약 · 화장품주들도 껑충 뛰어올랐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마크롱 후보 당선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판단에 적극적으로 사자에 가담했다. 오전에 순매도로 일관하던 기관들 역시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30% 상승한 235만1000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230만원을 돌파했다. 9거래일째 오름세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79% 상승한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7000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는 3.95% 뛰어오른 15만8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7.88%), 기아차(1.42%) 등도 일제히 올랐다.

LG전자는 팬택 인수 검토설에 7.37% 뛰어오른 7만7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날 팬택 인수 추진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인수 검토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다소 소외됐던 제약주들도 이날은 대부분 급등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10.27% 뛰어오른 34만9000원을 기록했고 한미사이언스(7.41%), 영진약품(7.15%), JW중외제약(6.48%), 대웅제약(5.46%) 등도 급등세에 동참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 4일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외국인이 54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3.66%), 운수장비(3.21%), 전기전자(3.0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30종목 가운데 롯데케미칼(-0.28%)을 제외하고는 내린 종목이 한 종목도 없었다. 한국전력(3.04%), 네이버(2.67%), 삼성물산(2.02%), KB금융(3.08%)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8억원과 35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99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이 5.2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1.06%), CJ E&M(1.07%), 컴투스(3.68%), 바이로메드(3.79%)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반면 M&A 재료로 연일 급등했던 더블유게임즈는 4.26%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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