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 "후보들간 정책 큰 차이 없어 시장에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대해 외신들은 북한과의 관계, 재벌 기업에 대한 시장규율 강화의 두 가지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후보들간의 정책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는 9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진보성향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는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를 바라고 있으며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재벌경영을 개혁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이날 낮 기사에서 “한국의 선거는 후보들의 정책이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프랑스 선거처럼 시장에 뜻밖의 결과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싱가포르 투자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시장에서 돈을 싸들고 나가는 ‘리스크 회피’ 분위기는 생기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프랑스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극우파인 마린 르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우려해 유로가치가 떨어지고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절상되는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었다. 그러나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블룸버그는 “문재인 후보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문 후보가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며 “새 정부 정책을 통해 기업 기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코스피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렸고 이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노무라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한편 방송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1.4%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21.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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