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이 휴일일 때 역외에서 원화환율이 크게 올랐다가 바로 다음날 서울에서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일이 자주 벌어졌다. 지난 1월 설 연휴와 5월5일 어린이날이 그런 경우다.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9일에도 원화환율은 역외에서 0.7% 가량 상승했다. 이번에도 서울 시장이 10일 열리자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이 크게 제한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1달러당 1135.8 원에 마감됐다. 전날의 역외환율보다는 0.3% 가량 하락했지만, 서울시장의 전 거래일인 8일 마감 때보다는 4.4원(0.39%) 상승했다.

선거 전에는 승리가 유력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이란 기대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를 사상 최고로 올렸지만,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익을 실현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109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29분(한국시간) 현재 113.83 엔으로 전날보다 0.13%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85 달러로 0.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83 달러로 0.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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