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침묵... 파운드가치 절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장 해임 여파로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지만, 파운드와 유로는 절하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1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13.86 달러에 마감됐다. 전날의 114.28 달러보다 0.3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돌연 해임하면서 미국 정치상황이 불안정해지자 달러가 아닌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가 절상됐다. 미국의 수출입 물가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화가치는 하루 전인 10일 1달러당 114엔대로 절하됐었다.

최근의 일본경제는 엔화가치가 절하돼야 니케이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제심리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출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상은 엔화가치를 떨어뜨려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국장 해임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으로부터의 ‘무소식’으로 인해 절하됐다. 1파운드당 1.2886 달러로 전날보다 0.4% 하락했다. BoE는 11일 정책회의에서 0.25%의 금리를 유지했다.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크리스틴 포브스 1명에 그쳤고 나머지 7명은 전부 금리유지에 찬성했다. 이와 함께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금리인상에 대한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선택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넘고 있다. 그러나 EU 국가에서 영국으로 수입하는 제품의 물가만 오르고 영국 수출품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861 달러로 0.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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