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파키스탄·북한 등에서 문제...기업들은 투자 꺼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위한 국제회의가 오는 14~15일 개최되지만, 이 야심찬 프로젝트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외신들에 따르면, 일대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잇는 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송유관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지난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처음 제안했다.

하지만 구체적 방안이 미흡하다는 비판에다, 곳곳에 위험요소가 내재돼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관련 사업에 대한 항의 여론이 높고,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과격파의 공격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파키스탄 구간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 지방을 통과하게 돼 인도가 반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북한 및 러시아와 인접한 훈춘 시가 일대일로 계획에 포함돼 있는데, 러시아는 무역개방에 적극적이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개발의 기회가 적다.

기업들도 수익성이 낮다며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국에서 일대일로 사업대상 국가로 나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2%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전체 해외 FDI는 40% 급증한 반면 일대일로 관련 투자는 18% 줄었다.

53개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비금융 FDI는 작년 145억 달러로 전체 해외 FDI의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개발은행의 일대일로 관련 대출잔액 역시 2016년말 11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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