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소비자물가 4월 상승률 연준 물가 목표 2%에 미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돼 뒤숭숭한 미국에 물가와 소매지표 부진이 겹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 전망을 낮추면서 엔화환율을 떨어뜨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2일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13.38 달러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지난 10일 미국의 수출입물가 상승에 힘입어 114.34 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이틀동안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며 1엔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2.0% 상승을 예상했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Fed의 금리 결정에 기준이 되는 물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하는 이유는 이들 품목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다. 비록 4월 한 달의 지표라 하더라도, 2.0% 목표에 미달한 점은 Fed가 무작정 금리인상만 추진할 일은 아님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연중 최소 2차례 금리인상 전망도 다소 후퇴했다.

여기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실적도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월대비 0.6% 증가에 못 미친 0.4% 증가로 나타났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12일 오후 6시27분(한국시간) 현재 Fed의 정책대상 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말 1.25% 이상일 가능성을 47.4%로 집계했다. 전날의 55.4% 보다 하락하면서 50%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올해 두 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50% 아래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달러는 엔화 뿐만 아니라 유로와 파운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931 달러로 0.64%의 큰 폭으로 달러에 대해 절상됐다. 파운드가치는 1.2890 달러로 0.035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50.91 달러로 0.28%, 미국산 원유는 47.84 달러로 0.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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