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RBC 비율 125%, 업계 '최악'...은행권 방카 제한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KDB산업은행의 보험자회사인 KDB생명이 건전성 위기에 처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부터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으며, KEB하나은행도 16일부터 흥국생명과 KDB생명 및 MG손해보험의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들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KDB생명은 RBC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25.7%로 전체 보험사 중 ‘최악’이다. 흥국생명은 145.4%, MG손보는 133.6%다.

KDB생명 관계자는 “방카 상품 판매중단으로 직접적인 매출 타격보다는 회사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더 아프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상증자를 통해 RBC 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모를 리 없지만, 아직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

이달 중 신규 자금 50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는 ‘밑 빠진 독’처럼 지원을 계속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