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외환시장에서 ‘감세’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경제용어가 아닌 ‘FBI’가 차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앞으로 운명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련 뉴스에 외환딜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8일(미국시간) 미국 의회에서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는 경제성장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올해 안 실현을 강조했다. 하지만 낮아지고 있는 기대를 되살리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딜러들은 므누신 장관의 의회 출석보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의회 청문회 출석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거취까지 거론되는 미국 정치 불안정은 특히 엔화가치를 절상시키는 가운데, 원화와 같은 신흥국 통화에는 약세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9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7.2 원에 마감됐다. 전일대비 2.7원(0.24%)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36분 현재 111.42 엔으로 전일대비 0.06% 하락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애틀랜타 지역 산업생산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등의 지표가 개선되면서 달러가 간만에 강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후퇴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41 달러로 0.34% 상승했고 파운드가치는 1.2978 달러로 0.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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