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산안은 시장에 안도...영국 테러 여파도 미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진데다 영국 테러 여파도 크지 않았던 것이 미국증시로 하여금 오름세를 이어가게 했다. 다만 트럼프 관련 러시아 리스크는 좀처럼 누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0.21%) 상승한 2만937.91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40포인트(0.18%) 오른 2398.42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5.09포인트(0.08%) 오른 6138.7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맨체스터 테러 여파는 유럽증시에도 미미한 영향을 미쳤고 미국증시에도 이렇다할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영국 테러 속에 미국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증시는 전날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효과, 즉 사우디와의 대규모 무기거래 계약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는데 이날엔 트럼프의 예산안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짜여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영국 테러 우려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는 장 중 변동성이 컸으나 기술주 매입이 지속되면서 결국은 상승세로 마감됐다. S&P500 지수와 관련해선 투자심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2400선을 밑돌고 있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업종 별로는 금융업종이 0.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여기에 헬스케어 섹터가 올랐고 배당에 관심이 큰 유틸리티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임의소비재 업종은 하락했다.

또한 주요 종목 중에선 캐터필러와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올랐고 포드, 홈디포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해외 순방중이다. 미국 내 정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순방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은 아닌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내 트럼프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플린 전 NSC 보좌관이 2015년12월 러시아 행사 관련 연설비 4만5000달러 수수 여부와 관련한 은폐 여부가 불거지면서 트럼프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이것이 향후 미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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