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어 미-유럽 증시도 중국발 호재에 환호, 미-중 시너지도 부각

8일(미국시각) 뉴욕 증시가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양적완화(QE) 축소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발표한 중국의 7월 수출(전년 동월 대비 5.1%증가) 및 수입(10.9%증가) 지표가 개선돼 이 나라의 경제경착륙 우려가 해소됐다는 재료도 미국 증시를 견인했다. 게다가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주가 회복에 일조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1만5498.24로 27.57포인트, 나스닥은 3669.12로 15.12포인트, S&P500은 1697.36으로 6.45포인트 각각 올랐다. 유럽에선 영국 프랑스 독일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6엔대에서 계속 맴돌았다. 양적완화 축소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기준 103.52달러로 0.81% 하락했다. 금값은 중국 수요기대로 온스당 2.06%오른 1312.6달러까지 상승했다. 모처럼의 1300달러대 회복이다.

중국 시장 개선 영향으로 이 나라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화학관련 주가가 상승한 것도 한 특징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 수출 개선은 미국 경기지표 호전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날엔 중국발 호재가 미국에 안도감을 안겨주면서 미-중간 시너지 창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늘었지만 이는 휴가 피크기간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33만6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 2분기 미국 대도시의 집값이 87%나 올라 주택경기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또다시 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외쳤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특히 3대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더라도 은행들의 유동성엔 큰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 지금 미국 은행들의 유동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축소되더라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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