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급 추락에 아시아 통화 약세...향후 원화환율은 FOMC 의사록 영향 받을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연준의 5월 분 FOMC 의사록 공개를 목전에 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추락한 것도 원화환율 상승(원화가치 약세) 요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3%) 상승한 1126.80원을 기록하며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소폭 절하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28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테러 여파로 파운드 및 유로화의 가치가 추락하자 상대 통화인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절상됐다. 이에 NDF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현물환 종가 대비 0.85원오른 1124.50원에 마감됐었다.

이처럼 영국 테러 여파와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5월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가치 강세 흐름이 이어졌고 이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 뿐 아니다.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부채가 많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위안화와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그러나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아시아 시장 마감 후 미국에서 공개될 FOMC 의사록 내용에 금리인상 또는 연준의 자산 축소와 관련한 매파적인 의견이 포함될 경우 달러 강세 및 원화가치 약세 흐름이 더 전개될 수도 있으나, FOMC 의사록 내용이 신중하게 나올 경우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다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흐름은 미국시각 24일 공개될 FOMC 의사록 내용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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