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록은 매파적이었지만 달러는 절하...유로 급반등하자 달러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의외로 하락했다. FOMC 5월 의사록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아가 중앙은행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밝혔음”에도 달러가 하락한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7로 전일 대비 0.2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영국 테러 여파로 유로화가치가 추락하자 모처럼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하락했다.

이날의 달러인덱스 하락은 다소 의외로 풀이된다. 한국시각 25일 새벽 3시 공개된 5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연준의 보유 자산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달러 절상 요인이다. 그런데도 이날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83.1%와 79.8%로 높게 반영했는데도 달러가치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비록 연준이 긴축을 시사했지만 그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이것이 FOMC 의사록 공개 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시장 일각에선 “비록 연준이 FOMC 의사록을 통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과연 금리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게다가 뉴욕외환시장의 또다른 일각에선 영국 테러 쇼크가 일단 진정된 가운데 유로화가치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하자 달러가치가 약세로 전환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달러 대비 1유로당 가치는 1.1220달러로 1.12달러 대를 하루 만에 회복했다. 전날엔 영국 테러 여파로 유로화가치가 1.12달러 아래로 곤두박질 쳤었다. 전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1181달러까지 추락했었다. 2거래일 전엔 1.1240달러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날 달러가치가 반락하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소폭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이 111.53엔으로 전날의 111.77엔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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