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여러 변동성 분출시 중국 당국의 안정화 노력 무색해질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같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한국시각) “중국과 관련한 정치적인 전환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시장 혼란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국통화(위안화)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위안화를 달러에 고정시키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인 전환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 관리방식에 대해 시장이 안절부절해 하고 있는 올해에, 위안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의 전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WSJ은 “작년의 경우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했다”면서 “다만 올해에는 위안화 가치가 1% 정도 상승했고, 위안화의 변동이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올 정도로 고요함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하지만 “새롭게 발견된 이러한 고요함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몇 주 동안만의 고요함 만으론 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고요함 뒤엔 위안화 가치 절하 압박이 위태롭게 억눌려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잠재적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몇 차례 급락할 소지도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특히 이틀 전 무디스의 투자자 서비스(Investors Service)는 중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강등했는데,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증가하고 있는 부채의 위험에 대해 무디스가 우려를 표명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WSJ은 “달러의 가치에 맞추려는 노력은 위안화를 부양하려는 중국 인민은행으로 하여금 외환보유고를 계속해서 소진하게 만들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중국의 외환 관리 방식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대한 결정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섹터이기도 하다”면서 “중국 당국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회사채에 규제를 가하자 많은 투자자들은 그와 같은 과정이 더 많은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심지어는 통제될 수 없는 방식으로 장기간 억눌려온 변동성이 분출될 경우 중국발 금융위기가 터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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