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귀국, 러시아 리스크 다시 확대? vs 아니면 정면 돌파 성공?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미국증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 귀국에 따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또한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 발표될 고용, 소비 등 주요 지표도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29일(한국시각)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증시가 지난주의 활기찬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엔 트럼프 없는 미국증시가 그야말로 신바람을 연출했는데 일각에선 “트럼프가 해외 순방을 나가니 미국증시가 오히려 안도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다. 미국에선 트럼프 리스크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도 이같은 악재는 한동안 존재감을 감춘 채 미국증시는 지난주에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한주 동안 기술주 중에선 신기술주와 구기술주가 순환매를 이뤄가며 골고루 올랐고 심지어 소매주까지 껑충 오르면서 전 업종이 순환매에 가담했다. 그 결과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 한 채 지난 한 주간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적당히 좋은 이른 바 ‘골디락스’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 26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가 1.2%로 크게 개선되면서 종전에 발표됐던 잠장치(0.7%)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의 수정치에 대한 전망치(0.8%)를 모두 웃돌면서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가 없으니 증시가 오히려 웃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이슈와 관련해선 이번 주 상황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그와 관련된 이슈가 다시 시장에서 얼마나 부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국증시는 일단 29일(미국시각) 휴장한다. 메모리얼데이 휴장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귀국과 맞물려 미국증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해외 순방 후 귀국해서 자신과 관련된 악재를 제거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리스크를 극복하려 할 것이라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도 트럼프 탄핵 이슈와 관련해선 “다소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사위인 쿠슈너의 러시아 관련 스캔들이 확산 중”이라고 밝혀 트럼프 리스크가 트럼프의 의도대로 누그러들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뉴욕 월가에서는 “6월 중순엔 미국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 만큼, 이번 주엔 미국의 5월 고용지표와 소비지표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표는 6월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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