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원전 재검토에 3% 급등...코스피는 2p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큰폭으로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등했지만 삼성SDI는 4%대 하락했다.

1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3.18% 급등한 17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회사 측이 “1~5월 수주량이 지난해의 5배를 넘어섰고 연간 수주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힌 때문으로 보인다.

두산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의 BW(전환사채) 발행 여파가 지나쳤다는 분석까지 더해지며 5.29% 뛰어올랐고 삼성중공업(1.63%)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9% 급등한 22만9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송도 2공장 옆에 건설 중인 3공장이 완공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신규로 편입될 예정인 것도 상승세에 한 몫을 더했다.

이마트는 중국 사업 포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0.41% 상승한 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만8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전력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이어지며 3.04% 급등한 4만4000원을 기록했다. 새 정부가 원전 축소 방침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4.23% 급락한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에도 여전히 영업적자가 우려된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12%) 하락한 2344.61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쉬어가는 장세가 지속됐다. 개인이 홀로 7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89억원과 1006억원을 각각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54%), 의약품(1.33%), 운수장비(0.76%), 기계(0.38%), 종이목재(0.32%) 등이 상승한 반면 증권(-1.74%), 철강금속(-1.37%) 통신(-1.07%) 운수창고(-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04%(1000원) 내린 22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1.05%), 포스코(-2.66%), KB금융(-1.87%), SK텔레콤(-1.58%), 아모레퍼시픽(-1.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가 4.20% 뛰어올랐고 현대차(1.53%), 기아차(1.28%), LG생활건강(1.22%), KT&G(1.35%)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27%) 상승한 653.8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1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 1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휴젤(4.51%), 코오롱생명과학(3.50%), 원익IPS(4.95%)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에스에프에이(-1.45%), 컴투스(-1.27%), 파라다이스(-1.30%) 등이 1%대 밀렸고 셀트리온, CJ E&M 등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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