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배당 앞둔 시점 주목...영국 총선 · 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변수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5~9일) 국내 증시가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6월 반기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일(미국시간) 다우존스(0.29%), S&P500(0.37%), 나스닥(0.94%) 등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변수가 많은 편이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8일로 예정된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스프레드(가격 차이) 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스프레드의 강세 구도가 마무리될 경우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만한 리스크 요인은 없다는 점에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배당주와 내수주 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6월 반기배당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전통적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개선주, 우선주 등 배당투자3종세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효과와 내수회복 등이 코스피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수혜 업종군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유통, 제약 등의 상대강세 지속을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이벤트가 다수 대기 중이다.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영국 총선의 경우 보수당이 또 다시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테레사 메이 총리의 입지가 강화된다. 하지만 보수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하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노동당과의 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는 정치 불확실성과 파운드화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총선과 같은 날에 개최될 예정인 ECB 6월 통화정책회의도 관심사지만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ECB 회의에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드라기 총재도 너무 이른 시기에 긴축정책으로의 전환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5월 수출입과 9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도 관심사다. 이들 지표들은 최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향후 중국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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