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장 왜곡됐다는 증거...영원히 지속되진 못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올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의 동반 랠리가 투자자들을 오히려 불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거의 사례들을 볼 때 자산들은 보통 일제히 상승하거나 동반 하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 올봄 이후 주식, 채권, 금, 그리고 비트코인이 일제히 랠리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들 자산은 올봄에 모두 급등했고, 투자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WSJ은 “주요 미국 주가지수들이 이번 달에 사상 최고치를 자주 갈아치웠는데, 대형 IT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계속된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같으면 주가가 상승할 때 주로 하락하던 채권 가격 또한 일부 주요 산업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최근에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은 영국 테러 공격과 미국 행정부의 입법 전망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미국 정치의 혼란, 그리고 이번 주에 있을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주요 국회 청문회와 맞물려 상승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자산들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가격의 상승을 이끄는 이유로 부분적인 국채 수익률 하락 및 그에 따른 달러 약세와 결부된 자금의 흐름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자산들이 동반 상승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산운용사 TWC Group에서 고수익 종목들을 관리하는 Iman Brivanlou는 “우리는 시장에 왜곡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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