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회의 후 달러 절상, 코미 발언 쇼크 미미...안전자산 회피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또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하락폭도 전날보다 더 커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의 증언 내용이 시장 불안감을 촉발할 정도로 폭발적이지 않았던데다 이날 ECB(유럽중앙은행) 회의 후 유로화가치 하락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또 상승한 것이 금값 급락을 유발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79.50달러로 전일 대비 1.06% 떨어졌다. 전날의 0.33% 하락에 이은 것이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있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와 관련해 수사중단 압력을 가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만으론 트럼프 탄핵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고 이에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반면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은 떨어졌다.

게다가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추가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총재는 “여전히 유로존의 물가가 부진하다”며 “필요시 양적완화, 즉 경기 부양책을 다시 확대할 수 있다”면서 비둘기적 태도를 보였다. 이에 유로화가치가 떨어졌고 달러화가치는 절상되면서 금값을 짓눌렀다. 잘 알려진대로 금과 달러는 단기 대체재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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