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안정에 유로 강세...이번 주 금리인상 유력하나 이미 시장에 반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 속에 달러가치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또한 유럽의 정치 안정으로 유로화가치가 절상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18로 0.06%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14~15일 진행되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달러가치) 흐름이 관망세 속에 숨고르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런 전망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날엔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국 통화 중 달러인덱스 결정에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미국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신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경우도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자 “유럽에선 당분간 포퓰리즘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절상됐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1206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197달러 보다 높아졌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57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741달러 보다 더 낮아졌다.

이날 달러가치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껑충 뛰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87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11.33엔 보다 크게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급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시장 참가자들은 14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을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성명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물가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언급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앞으로의 금리 인상 경로 및 자산 축소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를 주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6%와 97.2%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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