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5개 대형 기술주가 시장에 쇼크 가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불과 다섯 개의 기술섹터 주식이 미국증시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5개의 주식이 나스닥 추락의 75%를 설명해 준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진단이다.

12일(이하 미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이틀 연속 추락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월 7일 이후 2% 넘게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지속된 테크 섹터의 하락에 있어서 모든 주식들이 동일하게 이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면서 “실제로, 불과 다섯 개의 주식들이 6월 7일 이후 2.1% 넘게 하락한 나스닥종합지수의 75%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동기간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다이내믹의 대다수는 최대 6.5% 하락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거대 기업들 때문”이라며 “이 기업들은 나스닥 지수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고, 다수의 구성종목들이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거대난 충격이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Michael Wilson 애널리스트는 월요일(미국시각 12일) 고객들에게 “이번 대량매도는 매우 좋은 퍼포먼스와 테크주들의 포지셔닝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다는 말을 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례로 애플의 주가는 올해 여전히 25% 상승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ilson은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수는 있지만 시장이 테크 섹터가 정점을 찍었다고는 생각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매우 견고한 이익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만약 이번 사태가 테크주들의 랠리 중단을 의미한다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테크 섹터의 퍼포먼스가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만약 여건 및 환경이 변한다면 금융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앞서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9일) David Kostin을 선두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만약 현재의 경제 ‘골디락스’ 환경이 지속된다면, 테크 섹터와 다른 성장주들이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것이다 (오늘의 급락에도 불구)”면서도 “하지만 만약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조정하고 미 연준이 S&P500 수준에서 제시해주는 긍정적인 성장을 충족시키는 정책을 보여준다면 금융 섹터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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