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증시, FOMC 결과 앞두고 경계감 속에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본증시와 중국증시가 경계감 속에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는 양호했으나 이것이 증시를 지지하지는 못했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130.67로 전일 대비 0.73% 하락했다.

또한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 지수도 1만9883.52로 0.08% 내렸다.

이날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1~5월 중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8.8%)와 1~4월 증가치(+8.9%)를 밑돌았지만 5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정도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게다가 5월 소매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경기불안 우려가 다소 완화된 하루였다.

그럼에도 이날 중국증시는 하락했다. FOMC 경계감이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한국시각 15일 새벽에 공개되는데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중국증시가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연준이 또 다른 긴축 신호를 보낼 경우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증시는 당분간 FOMC 결과와 그에 따른 인민은행의 행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도 인민은행은 일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이날 일본에서도 주요 경제지표가 공개됐다.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4%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 양호한 수치다. 6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그런데도 일본증시가 상승하지 못한 것은 FOMC 결과 발표에 대한 경계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에서의 엔화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엔-달러 환율이 110.06엔 선에서 소폭의 움직임만 보였다. 이 역시 FOMC 결과를 지켜 보기 위한 보수적인 흐름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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