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둘러싼 혼란 부각...미국증시 3대 지수 동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전날엔 FOMC 회의 속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날엔 아예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유가 하락이 이어진데다 미국의 기술주 불안이 다시 부각된 것이 이날 증시의 주된 특징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1359.90으로 전일 대비 14.66포인트(0.07%)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6165.50으로 29.39포인트(0.4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432.46으로 5.46포인트(0.22%) 내렸다.

이날 미국증시에선 경제지표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다. 비록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비록 인플레이션은 부진하지만 미국경제는 양호하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3% 감소)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전월 대비 0.1% 하락)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시장을 헷갈리게 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뉴욕증시에선 최근 잠깐 반등기미를 보였던 기술주의 주가가 다시 추락하면서 미국증시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위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이날 증시를 강타했다.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가 0.30% 하락했고 아마존의 주가는 1.26% 급락했다. 또한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0.60% 떨어졌다. 또한 넷플릭스가 0.29% 내렸고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의 주가 역시 0.80% 후진했다.

이날 금융주의 주가도 부진했다. 씨티그룹(-0.96%) 웰스파고(-1.12%) JP모건체이스(-0.60%) 골드만삭스(-1.45%) 등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 속에 월마트의 주가가 1.24% 하락했고 JC페니도 1.63% 떨어졌다.

이날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뒷걸음질 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게 나오면서 시장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옐런 의장이 경기전망을 오판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주와 금융주가 미국증시 하락을 다시 주도해 투자자들을 불안케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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