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중국 MSCI 편입 크게 다뤄 눈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 유럽시각) 영국의 유력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가 중국 주식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을 크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본토 주식(A주)이 1.6조달러 규모의 MSCI 이머징 시장 벤치마크에 편입됐다”면서 “중국 주식들이 사상 처음으로 MSCI 글로벌 벤치마크 주식 인덱스에 진입하며 글로벌 자금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는 (중국) 시장으로 유인하려는 노력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A주식으로 알려진 중국 본토 주식들이 내년도 MSCI의 플래그십 이머징 시장 인덱스에 편입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해당 인덱스를 추적하는 약 1.6조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이 중국 본토의 주식들을 매수해야만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MSCI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국내 주식들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지, 그리고 어떻게 포함시킬 지에 대한 오랫동안 이어진 논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중국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은 각각 전 세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외국인들은 불과 2% 수준만 보유하고 있는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MSCI가 중국을 벤치마크에 편입시키려는 제안은 대부분이 자산운용사들인 MSCI의 주주들에 의해 거절당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이 이처럼 주의를 기울인 것은 중국의 약한 기업 거버넌스, 중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정책들과 수요에 따라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시 자산운용사들이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 때문이었다”면서 “후자에 대한 불안감은 2015년 증시 붕괴 당시에 중국 정부의 냉철한 반응으로 증폭됐었는데, 주식들의 절반 가까이가 거래 중단됐고 관료들은 현지 기관투자자들이 베일아웃에 기여하도록 강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올해의 성공적인 제안은 이미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교차 거래인 후강퉁 및 선강퉁 제도를 통해 거래가 가능한 A주식만을 편입시키며 이 같은 대부분의 우려들을 논외로 만들었다”면서 “참고로 교차 거래제도는 폐쇄된 시스템으로써 투자자들은 홍콩달러를 통해 A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말하자면 위안화를 통해 본토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제한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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