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유럽증시 웃고 미국은 울상

14일(미-유럽시각)엔 역시 미국보다  유로존 증시가 각광을 받았다.

기대했던 대로 2분기 유로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상승하며 무려 7개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유로존 경제가 불황탈출의 기미를 보인 것은 물론 이것이 중국과 신흥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되면서 이 지역 국가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유로존 경기 회복 전망이 미국에겐 양적완화(QE) 축소만 앞당기게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세를 연출해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메이시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 한 것도 미국 증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따라 이날 다우지수는 1만5337.66으로 113.35%가, 나스닥지수는 3669.27로 15.17포인트가, 그리고 S&P500지수는 1685.39로 8.37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로존에선 독일 지수가 8438.12로 22포인트, 프랑스 지수가 4114.20으로 21포인트 각각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가 상승했고 그리스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영국에선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9명의 위원 중 1명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총재의 통화완화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주가지수가 6587.43으로 24.51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기준 원유가는 배럴당 105달러대로 소폭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엔대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온스당 1332.50달러로 12달러 오른 채 마감됐다.

한편 이날 미-유럽 주가 동향과 관련, SK증권 윤종빈 센터장은 증권방송에 출연, “미국의 경우 그간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반면 유로존 증시에선 경기회복에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이 온통 미-일의 양적완화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고 전제, “그러나 최근 들어선 유로존 경기회복과 이로인한 중국 경제 회복 조짐, 그리고 연관 신흥국 국가들에 대한 긍정적 영향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