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와 위험자산인 증시 오르자 안전자산인 금값 급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호전 기대감과 유가 상승 속에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 달러가치가 뛴 것도 금값 하락을 강요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19.20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86%나 곤두박질쳤다. 그러면서 금값은 7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 유가가 껑충 뛰고 중국과 유럽, 미국의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전 속에 유럽증시가 일제히 급등한데 이어 미국증시에서도 나스닥을 제외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하면서 금값을 짓눌렀다.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호전되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하락한 것이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의 5월 제조업 지표 호전에 힘입어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오른 것도 금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와 금은 단기 대체재 관계에 있는데 이날의 흐름도 그랬다.

이날 금값이 급락하자 미국증시내 금 관련주 중 하나인 배릭골드의 주가도 15.58달러로 2.07% 하락 했다. 알루미늄 관련주인 알코아의 주가는 4.20%나 급등했는데도 배릭골드의 주가는 2.07%나 하락한 것이다. 이는 다른 금속 대비 금값 흐름이 크게 나빴음을 반영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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