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가 가늘고 마른 사람일수록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조어인 ‘꿀벅지‘, 즉 탄탄하고 건강미 있는 굵은 허벅지를 가진 사람은 당뇨에 강한 셈이다.

연세대 연구팀과 한국의학연구소가 30~79세 남녀 32만 명의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허벅지둘레와 당뇨병 유병율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인 남자는 60cm이상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았고 여자의 경우 허벅지둘레가 43cm미만이면 57cm이상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4배로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혈액검사 없이 간단한 체격 측정만으로 개인의 당뇨병 위험도를 어느 정도 예측한다는 점에서 향후 당뇨병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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