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FOMC회의록 공개 앞두고 9QE 축소 공포 확산

 19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증시와 유럽증시는 예상대로 21일 이뤄질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7월 통화정책 회의록 공개와 22일부터 시작되는 잭슨홀 통화정책 미팅을 앞두고 극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 였다. 여전히 9월 양적완화(QE) 축소 공포에서 시장이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가 연 2.88%로 또다시 치고 올라 채권시장엔 일대 공포감마저 감돌았다. 이는 전 세계 채권시장도 얼어붙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3%선에서 1차 저항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뉴욕 3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만5010.74로 70.73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589.09로 13.69포인트, S&P500지수는 1646.06으로 7.7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독일 주가가 모두 하락 마감해 미국과 동조현상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88%로 3%를 향해 돌진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연 3.9%까지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1.9%로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전 세계 국채금리 오름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와관련, 신승용 알바트로스투자자문 대표는 “미 국채 금리가 더 오르면 상환 비용부담이 클 것인 만큼 채권금리가 무한정 오르도록 당국이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채금리가 연 3%선에서 1차 저항선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은 온스당 1365.7달러로 5.3달러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 원유가도 배럴당 107.10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집트발 유가 위기가 너무 과장됐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원유가 상승세가 주춤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7엔대로 달러대비 엔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엔 특히 제프리 레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양적완화라는 게 지금까지는 괜찮았는데 앞으로 더하면 경제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비용만 증대시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가뜩이나 비실대는 미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기까지 했다.
 
레커는 이어 “벤 버냉키 후임의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임명되면 다른 건 몰라도 현재 채권매입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 등 Fed의 왜곡된 대차대조표를 시정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 QE축소가 왜 필요한지까지 역설해 시장을 냉랭하게 했다. 
 
이런 와중에도 한국시장의 동향을 미리 점칠 수 있는  MSCI한국지수는 56.10으로 0.41포인트 빠지긴 했으나 한국 코스피지수 1900선에 해당하는 56선을 지킨 것은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이 크게 불안하지만 한국에 대형 악재로 다가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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