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 약세...코스피, 하루만에 반등 2388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북한 미사일 관련 리스크가 하루 만에 소멸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기, 삼성SDI, SK하이닉스 등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IT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주춤했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전날보다 5.04% 급등한 17만7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7만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지만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3.47% 상승한 10만1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00%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실적 기대감에 3.34% 뛰어오른 6만80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시장 예상치 2조9000억원대를 웃도는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증권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다 대만 D램 반도체 생산업체가 일시 가동을 중단하며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대만 이노테라 공장이 사고로 웨이퍼 6만매가 오염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웨이퍼 6만매는 2017년 2분기 글로벌 월간 D램 생산량의 5.5% 수준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도 1.23% 상승한 2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내놓은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수율 개선 기대감에 1.04% 상승한 3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3만96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실적 우려에 2.92%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246억원과 152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1.02%), 클리오(-2.78%), 코스온(-2.16%), 에이블씨엔씨(-1.54%), 코스맥스(-1.3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83포인트(0.33%) 상승한 2388.3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억원과 81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5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전기전자(1.57%), 철강금속(0.94%) 등이 상승했고 운수장비(-0.86%), 기계(-0.66%), 은행(-0.59%), 음식료업(-0.5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1.04%), 한국전력(1.69%), 포스코(1.55%), SK텔레콤(1.32%), 삼성에스디에스(2.18%)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1.58%), 현대모비스(-1.00%), KT&G(-1.3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35포인트(0.82%) 상승한 661.5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5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 27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가 4.27%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머티리얼즈(1.16%), 코미팜(1.96%), 바이로메드(0.80%), 서울반도체(2.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1.95%), 메디톡스(-1.19%), 신라젠(-1.13%), 파라다이스(-1.42%)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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