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트레이드 대거 청산,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은 적어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수순을 밟으면서,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투자자금 이동(캐리 트레이드)의 위축이 예상된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투자의 수익성 저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금유입 약화 등을 촉발시켜 캐리 트레이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 2013년 중반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320억 달러(주식 82억 달러, 채권 240억 달러) 안팎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주가는 8% 내외 하락하고 통화가치는 9% 정도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캐리 트레이드의 확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수준에 그치고,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국 경기회복세 완만,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통화긴축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신흥국의 통화 가치와 증시 급락을 불러오는 현상)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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