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생산 위축, 주력 수출기업 해외 공장 이전 탓...특단 대책 필요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최근 한국 경제에서 수출과 제조업 경기 간에 회복 강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10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월 통관 기준 수출액은 514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한은이 집계한 수출물량지수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생산은 2.6%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4~5월 연속으로 71% 수준에 머물렀고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의 비율은 2개월 연속 상승, 125.4%가 됐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선업종의 생산 위축과 더불어 IT·자동차 등 주력 수출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을 설립한 이후 ‘수출과 제조업 생산 간 상관관계’가 확연하게 낮아졌다는 것.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의 연계 고리가 약화돼 ‘고용 없는 성장’ 속에 구조적인 내수 부진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간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