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0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회장이 “석유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진단한 가운데 그간 원유 증산에 적극 나섰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생산량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 것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40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6.91달러로 0.43% 올랐다.

이날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사들인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증가세 둔화 기대가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최대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의 나세르 회장이 터키 이스탄불 국제 회의에 참석해 “아직은 미국 셰일오일과 대체에너지가 석유시장을 완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투자 부족으로 인한 석유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제 유가가 오르자 유가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러시아의 증시는 1% 이상 올랐다.

다만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인 엑손모빌(-0.07%)와 쉐브론(-0.43%)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최근 유가 불안 속에 정유회사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실적시즌이 다가온 상황에서 이날 미국 주요 정유주는 유가 상승 속에 약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