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지난주 이머징 ETF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이머징 시장 위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전망 변화로 이머징시장의 랠리가 위험에 빠지게 됐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한국시각)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주에 주요 이머징시장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사상 최고의 자금유출이 있었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여러 위험 자산들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18개월 동안 이어져 온 이머징시장의 랠리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WSJ은 “EPFR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에 이머징시장 ETF로의 자금유입이 3월 중순 이후 가장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MSCI EM Currencies Index는 8주 저점에 근접하고 있고 이머징시장 증시는 5월 말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FactSet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에서 지난주 금요일까지 5일 동안 거의 8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인출해 나갔는데 이는 2007년 이 펀드가 출시된 이후 주간 사상 최대의 자금유출로 여겨진다”고 WSJ은 강조했다.

WSJ은 “경제가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회복을 나타내면서 유럽, 영국, 캐나다의 중앙은행이 수년간 실시해온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해 나갈 것이라는 신호를 보였다”면서 “이러한 정책 변화가 선진국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투자자들이 비교적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던 이머징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 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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