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시아 국가들 방어막 강해...지금은 유망 투자처로 변신"

▲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의 블룸버그가 “아시아는 또 다른 금융위기로부터 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미국시각)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여 년 전, 아시아 국가들은 그들의 통화 가치를 폭락하게 만들고 증시를 요동치게 만들며 정부의 권력을 실추시키고 수백만 명을 빈곤에 허덕이게 만든 금융위기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완충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성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중앙은행들이 통화 부양책을 종료시키거나 종료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간의 선진국 부양책들은 또한 한 세대 전 사람들에게 아시아를 위기에서 기적으로 전환케 하는 데 도움을 준 정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은 아시아 신흥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들에서부터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통화 가치에 압박을 가하며 달러 표시 부채에 대한 상환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다시 말해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다시 되돌릴 경우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또 한번의 변동성 상황을 맞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방어막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보유고는 6조 달러를 크게 넘어서며 전 세계 통화 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지니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중국이 3조 달러 이상을 보유하며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1996년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보유고는 1조 달러가 채 안 됐고 당시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고정환율제도와 관리환율제도가 투자자들의 투기적 공격을 감당해 내지 못했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 “지금의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은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그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통화 가치의 특정 수준을 방어하기가 용이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흑자 강화도 아시아 국가들의 위험을 방어케 하는 내성을 키웠다”면서 “20년 전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가 그들로 하여금 그 후 내성을 키우게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다시 한 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필리핀, 인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은 연간 6%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과거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20년이 지난 현재,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변모했는데, 글로벌 펀드들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그리고 태국에 올 한 해 5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루피, 필리핀 페소, 그리고 말레이시아 링깃이 2018년까지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통화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에 위치한 SBI 증권의 채권부 상무이사 Tsutomu Soma는 블룸버그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은 그들이 배운 교훈때문에 먼 길을 되돌아 왔다”며 “아시아 국가는 이러한 교훈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지만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시켜왔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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