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0.5% 급등...수출주 중심 독일 주가 하락, 유럽 은행주도 약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까지 이틀간 지속됐던 미국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효과는 끝나고 유럽증시가 다시 소폭의 약세 속에 관망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대형 은행주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은행주 주가가 고개를 숙이자 유럽증시에서의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날 약세를 보였던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이날 급등한 것도 수출주엔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증시 중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5.05포인트(0.47%) 하락한 7378.39를 기록했다. 영국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에도 파운드화 강세 속에 약세를 나타냈었다.

또한 이날 독일의 DAX지수는 1만2631.72로 9.61포인트(0.08%) 하락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0.09포인트(0%) 떨어진 5235.31을 나타냈다.

전날의 경우 유로화가치 약세 속에 수출주 중심의 독일증시를 비롯해 유로존 대부분 국가의 주가가 올랐었지만 유로존 주요국 증시 또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틀간 유로존 증시는 옐런의 훈풍 속에 강세를 보였었다. 미국 엘런 의장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통화완화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전날까지 이틀간 유럽증시에 훈풍을 가하다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시장 전문가들은 “이날의 경우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소폭 조정 속에 관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실적 시즌을 맞아 이날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럽의 은행주들도 독일 도이체방크가 1.0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수출액은 1896억 유로로 전년 동월 대비 13%나 증가했으나 시장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전날의 약세에서 벗어나 이날엔 강세로 전환된 것도 수출주 중심의 독일증시를 비롯해 유로존 수출주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

전날 달러 대비 1.13달러대 후반으로 후퇴했던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이날 다시 1.145달러 선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5%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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