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금융업계에선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 따른 부정적 영향 우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6.9%로 정부목표치 및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시진핑 주석의 경제개혁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18일(한국시각) “성장률 호조는 정권기반을 강화하려는 시 주석에게 긍정적 요소이며, 이는 국가부채 조정 등 개혁 추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시 주석은 인민은행이 금융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통한 리스크 제어와 디레버리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 부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 성장률 실적은 당국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금융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당국의 규제강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최근 인민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에 진출한 은행, 증권사, 보험사, 신탁회사 등의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해 이들 금융사들이 당국의 집중적인 규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자산관리상품(WMP) 판매에서 은행의 비중은 3분의 1을 초과하며 이들 상품은 다시 신탁, 증권, 사설 펀드 등에 재판매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대차대조표에 명확히 기록되지 않는 WMP의 비중이 전체 은행자산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월스크리트저널은 이날 “2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부정적 영향 본격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당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면 금융기관의 자산운용부문이 집중적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WMP 기초자산의 40%가 채권이어서 해당 부문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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