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초강세로 유로존 증시 연일 타격...낙폭도 커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8일(현지시각) 유로화가치가 폭등하고 주요기업 실적까지 악화되면서 유럽증시가 곤두박질쳤다. 유로화 강세가 최근 유럽증시를 연일 괴롭히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 중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90.22로 전일 대비 0.19% 하락했다.

그러나 유로존 주요국의 증시 낙폭은 훨씬 컸다. 유로화가치 폭등 여파다.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430.39로 전일 대비 1.25%나 추락했다. 또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173.27로 1.09% 떨어졌다.

영국증시는 전날 나홀로 상승했으나 이날엔 하락세에 가담했다.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에도 유로화 강세 속에 소폭씩 하락했었고 이날엔 유로화 상승 폭이 더욱 커지면서 증시 낙폭도 더욱 커졌다. 특히 수출주 중심의 독일증시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1.15달러를 웃돌면서 유럽증시에 불안감을 예고 했었는데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에도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75달러 수준으로 솟구치면서 유럽증시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같은 유로화가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그리고 전일 대비로는 0.8% 이상 솟구친 것이다. 이번 주 들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연일 치솟고 있다.

유럽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케어에 미국 공화당 의원들 마저 반기를 들면서 오바마 케어 폐지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고 이것이 트럼프 정책 아젠다에 대한 의구심까지 키운 것이 ‘유로 폭등 vs 달러 추락’의 배경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유럽증시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의 실적 부진도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에 10억1000만 크로나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는 15.59%나 떨어졌다. 유통업체 잘란도의 주가 역시 2분기 실적 둔화 여파로 7.89% 급락했다.

유럽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도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 여부를 놓고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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