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어 불발, 에콰도르 감산 탈퇴는 유가 상승폭 제한...러시아 증시는 이틀째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짝 하락세를 딛고 다시 상승했다. 사우디발 호재가 유가를 다시 반등케 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40달러로 전일 대비 0.83% 올랐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8.86달러로 전일 대비 0.91% 상승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이틀 전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다 전날 하루 숨고르기를 한 뒤 이날 다시 상승했다. 이에 미국산 유가도 심리적 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리더국인 사우디가 “원유 수출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한때 급등했었다. 다만 에콰도르가 “원유감산협약 탈퇴 선언”을 하고 미국에서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트럼프 케어 추진이 좌절되면서 상품시장을 강타한 것 등이 유가 상승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이날 유가 상승에도 미국증시 내 주요 정유주의 주가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쉐브론의 주가가 0.47% 하락했고 엑손모빌의 주가는 0.32% 내렸다. 유가에 민감한 러시아 증시도 이날 소폭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미국 정유주와 러시아 증시는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에선 유가에 대한 확실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의 경우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내년에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유가가 하락했었다. 지금 원유시장에선 미국 대 OPEC의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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